나리보는 이력서를 타임라인으로 바꿔 경력의 흐름을 읽는 AI 커리어 분석 서비스를 운영한다의왕시 유니콘로드 입주…중진공 혁신창업사업화자금·경기지식재산센터 IP 지원 선정수시채용만 하는 기업 70.8%(경총)…기업용 NARRIVO for Business 가동공백·전환은 감점 아닌 해석 대상…"커리어를 서사로 바꾸는 도구"
이력서 타임라인 시각화는 어떻게 작동하나
재직, 학업, 교육을 시간축에 나란히 놓은 NARRIVO 커리어 타임라인. (사진=나리보 제공)NARRIVO의 이력서 타임라인 시각화는 이력서를 올리면 학력, 경력, 자격, 프로젝트를 하나씩 '커리어 이벤트'로 나눈 뒤, 이를 시간축 위에 다시 배치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경기 의왕시의 HR테크 스타트업 나리보가 2026년 4월 정식 출시한 AI 커리어 분석 서비스다.기존 채용 서비스는 경력을 문서로 저장한 뒤 키워드로 검색하는 구조여서, 같은 시기에 병행한 활동이나 경력 사이의 빈 기간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NARRIVO는 항목 사이의 관계를 연속, 병행, 공백, 전환 네 가지로 구분한다. 동일 시점의 활동은 나란히 놓여, 회사를 다니며 자격증을 준비한 기간처럼 겹친 경력이 한눈에 보인다.이용 흐름은 이력서 업로드, 커리어 이벤트화, 타임라인 시각화, 커리어 분석, 공유 링크 순이다. 회사는 이 방식을 담은 「이력서의 타임라인 변환 및 커리어 분석 리포트 생성 방법 및 이러한 방법을 수행하는 장치」를 2025년 11월 특허 출원했고, 2026년 3월에는 NARRIVO 상표 등록을 마쳤다.
경력 공백 설명, 리포트는 무엇을 보여주나
강점, 개선 영역, 역량별 점수를 보여주는 NARRIVO 분석 리포트. (사진=나리보 제공)경력 공백 설명이 막막한 구직자에게 NARRIVO가 내놓는 답은, 공백을 감추는 대신 맥락과 함께 보여주는 AI 커리어 분석 리포트다. 타임라인으로 정리한 이력을 바탕으로 커리어를 단계별 여정으로 나누고, 직무나 산업이 바뀐 핵심 전환점을 자동으로 표시한다.리포트에는 강점과 개선 영역, 경력 다양성, 리더십 역량, 혁신 적응력, 전문성 깊이 등 역량별 점수, 적합 직무와 그 판단 근거가 담긴다. 적합도 점수만 던지지 않고 근거와 부족 역량을 함께 제시해, 이용자가 결과를 스스로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리스크 평가 항목은 경력 공백, 잦은 전환, 특정 산업에 한정된 경험을 짚어낸다. 이어 단기, 중장기 커리어 목표와 면접 대응 전략을 제언으로 붙여, 면접에서 공백기를 풀어낼 실마리를 준다. 서비스 소개 문구대로 AI 자기소개서 작성과 프로필 공유까지 한 곳에서 이어진다.주요 이용층은 이직이나 경력 전환을 준비하는 직장인, 경력 공백을 겪은 구직자, 여러 일을 병행해 온 N잡 커리어 보유자다. 이력서 한 장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이력을 가진 사람일수록 시간축 정리의 효용이 커지는 구조다.
경력직 수시채용 서류 검토, 기업은 무엇을 보나
적합도, 추천 이유, 검토 의견을 모은 NARRIVO for Business 화면. (사진=나리보 제공)경력직 수시채용 서류 검토에서 기업이 부딪히는 문제는 짧은 시간 안에 지원자 경력의 연속성과 직무 적합성을 판단해야 한다는 점이다. 나리보는 이 지점을 기업용 서비스 'NARRIVO for Business'로 겨냥하고 있다.채용 시장의 무게중심은 이미 경력직으로 옮겨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0인 이상 기업 500곳을 조사한 2025년 신규채용 실태조사에서 '수시채용만 실시한다'는 응답은 70.8%로 가장 많았고,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는 81.6%가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을 꼽았다.대한상공회의소의 2025년 상반기 채용시장 분석에서도 채용공고의 82%가 경력직만 원했고, 신입만 뽑는 공고는 2.6%에 그쳤다. 공채처럼 일괄 비교하는 방식으로는 지원자마다 다른 경력 흐름을 읽어내기 어렵다.기존 채용 플랫폼이 이력서 원문과 키워드와 태그 일치도를 중심으로 지원자를 보여준다면, NARRIVO for Business는 공고 기준의 적합도와 추천 이유 3가지, 확인이 필요한 리스크와 면접 검증 포인트, 공고에 맞춘 면접 질문을 함께 제시한다. 지원자가 경력 공백을 어떻게 설명하는지를 감점 요인이 아니라 면접에서 확인할 항목으로 바꿔 놓는 셈이다. 구직자가 받은 AI 커리어 분석 결과가 기업의 검토 근거로 이어지는 구조다.우선 공략 대상은 전담 채용 인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다. 구직자 쪽에서 AI로 경험 정리와 자소서, 면접 준비를 잇는 서비스가 등장했다면, 나리보는 그 경력을 기업이 읽는 방식까지 다룬다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회사는 지자체 채용 행사와 창업지원기관 연계로 초기 기업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나리보의 대표 로고나리보를 세운 황병엽 대표는 회사 측 소개에 따르면 건설, IT 분야 프로젝트 매니저로 14년간 일했고,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 스타트업에서 COO를 지냈다. 그 시기 짧은 서류 검토 시간과 키워드 중심 판단이 경력 공백과 전환을 오판하게 만드는 구조를 실무에서 체감한 것이 창업의 출발점이 됐다.2025년 8월 법인을 설립한 나리보는 의왕시 스타트업지원센터 유니콘로드에 입주해 있다. 같은 해 경기지식재산센터 소상공인 IP 출원 지원사업과 의왕시 지식재산권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2026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혁신창업사업화자금(AX 스프린트Ⅱ)에 선정됐다. 4월 정식 출시와 함께 연구개발전담부서도 꾸렸다.회사는 스스로를 "커리어를 서사로 바꾸는 도구"로 소개하며, 흩어진 경험의 점들을 연결해 한 편의 서사로 완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구직자가 정리한 AI 커리어 분석 결과가 그대로 기업의 판단 근거가 되는 구조가 경력직 수시채용의 서류 검토 관행을 얼마나 바꿀지가 다음 과제다.•나리보 회사 홈페이지•NARRIVO 커리어 분석 서비스•NARRIVO for Business 기업용 서비스